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 있는 음식에 농담으로 ‘마약 같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음식을 마약에 비유하는게 더이상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는 이미 마약처럼 음식에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은만큼 먹고있는게 맞을까...?
인간은 음식을 아주 좋아하고 갈망한다. 달고 열량이 높은 음식만이 아니라 편리하고 다양하며 생산하는 데 노력이 적게 드는 음식을 찾아 나서도록 진화되었다. 그렇게 행동하는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살찌지 않않다. 비만인구는 아주 빠른 속도로 증가해서, 현재 전세계의 비만인구는 12.5억명이다. 1975년에는 비만인구비율이 5%였지만, 약 50년동안 15%로 증가했다. 203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왜 사람들이 점점 살찌는 것일까? 우리가 음식을 갈망하는 것은 그대로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트에 가보자.
장바구니에 마음에 드는 음식을 5개 이상 담아보세요!
오늘날 우리가 구매하는 식료품의 4분의 3이 가공식품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열량의 4분의 3이 가공식품이고, 심지어 대부분이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런 식품은 식물이나 동물에서 얻은 원재료를 더 이상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변형시킨 성분을 혼합하고 조제하여 만든 것이다. 또 편의성이 아주 높아서 대부분 즉석에서 섭취할 수 있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고 소금, 설탕, 지방도 우리가 직접 요리할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이 들어간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1인당 하루 평균 군것질 횟수는 2.7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46퍼센트가 하루에 간식 을 세 번 이상 먹는다고 답했다. 식품 기업들이 군것질을 네 번째 식사로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기업의 수익과 함께 사람들의 허리둘레도 늘어났다. 현대인은 군것 질로 하루 평균 580칼로리를 섭취한다. 하루 먹는 양의 대략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군것질은 값싸고 편리하게끔 만들어진 가공식품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우리는 세척하고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 보관해야 하는 당근을 군것질거리로 먹지 않는다. 작은 봉지에 든 사탕, 포장된 초콜릿바, 빨대를 꽂아 먹을 수 있는 음료, 전자레인 지용 봉지에 담긴 음식, 튜브 형태로 쉽게 짜 먹을 수 있는 요거트나 과일 퓌레 같은 것을 먹는다. 대부분 별 고민 없이 즉석에서 구입 할 수 있는 식품이다.
가공식품은 어떻게 자주, 많이 먹도록 우리를 중독시킬까?
빠르고 간편하며 다양하게 만든다
식품 기업들은 연구를 통해 인간이 한 가지 음식을 계속 먹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 뇌가 다른 음식을 찾도록 명령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람들은 제품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조금만 다르게 해도, 심지어 달라 보이게만 해도 더 오랫동안 먹을 수 있었다. 그들은 이 전략을 '다양성'이라고 불렀다.
다양성이란 10가지 맛으로 변신한 감자칩이자 대형 슈퍼마켓에 즐비한 200가지 맛 시리얼이다. 또 마트 냉동고에서 자리다툼을 벌 이는 바나나피넛버터칩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브라운버터 버번 트러플 아이스크림이다. 최근에는 식품 업계가 적극적으로 다양성을 제고하면서 군것질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에서 벗어 나는 것은 어렵지만, 이 웹페이지에서 알게된 사실을 기억하면서 아래에 설명하는 원칙을 지킨다면 중독에서 점점 빠져나오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1. 음식 먹는 속도를 늦춘다. : 속도를 늦춰 온전한 판단력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연습한다. 직접 만든 스파게트 소스나, 간식으로 껍질을 까지 않는 견과류를 먹는 방법 등이 있다.
2. 식품 기업들이 제품의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광고할 때 그 안에 숨은 지불해야할 대가를 생각한다. : 기업들이 우리가 가공식품에 중독되도록 만들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지 알고있다면,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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